SK Planet/m&c 인용: ‘디지털’에 안녕을 告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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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2013년 마케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광고 마케팅 전문가를 인터뷰한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P&G의 마케팅 최고책임자였던 짐 스텐겔(Jim Stengel)은

올해는 ‘소셜’, ‘디지털과 모바일’, ‘광고’ 그리고 ‘글로벌’이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모든 미디어는 소셜화되고 있고 디지털과 모바일을 빼고서는 마케팅을 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겠죠.

이제 ‘디지털’이라는 말은 특별한 수식어가 아니라 일상적인 마케팅 환경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어 보입니다.

이 말은 곧 더 이상 누가 먼저 ‘디지털’을 말하고 생각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먼저 행동하고 이루느냐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은 디지털에이전시의 몫이라는 생각도 시대착오입니다.

광고업계의 새로운 관점과 변화를 힘주어 말하는 외국의 유명한 마케터와

크리에이터의 말을 인용하는 시점도 지나갔습니다.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So what?”의 질문을 통해 지금은 세밀한 실행 전략과 방법을 찾아 행동하고,

우리의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속도를 내야 할 때입니다.

문제는 정해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 십 년간 축적된 광고업계의 익숙한 방법과 협업체제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장(場)’에서

우리는 뒤뚱거리는 걸음마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먼저 걸어갔던 사람들과 회사의 모습을 엿보며 흉내 내는 것으로부터 어쨌든 시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롭게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찾아나서야 하고, 실전을 통해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야 하며,

새로운 생각과 배경을 가진 유능한 조직이 어디에 있는지 유심히 살펴 협력해야 하고,

현업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명망 있는 플래너와 크리에이터가 움직여야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눈에 띄는 성과는 더디고, 성에 안 차고, 손이 많이 가고,

‘ROI’가 잘 나오지 않기 쉽상인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공존’의 문화입니다. 여전히 ‘Paid Media’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이 발생하는 현실 속에서 날마다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과,

당장은 뭐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ROI 측면에서 위축되기 쉬운 사람들,

이들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공존의 문화! 역할과 상황에 의해서건,

신념에 의해서건 지금 발을 걸치고 있는 지점이 잠시 다를 뿐 곧 서로 섞이고 나누며 함께 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이제 ‘디지털’이라는 말은 공통적이고 일상적으로 추구해야 할 행동가치입니다.

그 동안 편의적인 구분과 수식을 위해 사용되었던 ‘디지털’에 안녕을 고하고자 합니다.

Digital Innovation Group Lead @ SK Planet/m&c
강영훈 그룹장 @beautifulg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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