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2013: SpaceTop 3D see-through computer rev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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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2013: SpaceTop 3D see-through computer revealed

[헤럴드생생뉴스]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투명 3D컴퓨터’를 만든 20대 한국인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지식콘서트 ‘TED 2013’에서는 뒤가 훤히 비치고 사용자가 모니터 안의 파일을 만질 수 있는 투명 3D 컴퓨터 기술이 등장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기술을 선보인 이는 한국인 이진하(26) 씨. 그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선보인 ‘스페이스 톱 3D 데스크톱’은 투명 스크린 뒤로 손을 뻗어 직접 화면 상의 파일을 조작할 수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 ‘스페이스 톱 3D 데스크톱’에는 투명 LED에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내장된 카메라는 이용자의 몸짓과 눈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를 3D 이미지 형태로 표현해준다.

현실에서 책장을 넘기며 책을 보듯 모니터 안의 서류를 집어들고 넘겨볼 수도 있으며, 터치 패드를 이용해 건축가들이 3D 모델을 만드는 것처럼 정교한 작업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씨는 “사람들이 마치 실제 물체를 만질 때처럼 기계와 소통할 수 있다면 컴퓨터 사용도 좀 더 직감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시스템이 10년 안에는 일반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씨는 또 “물건이 어디 있는 지를 몸으로 기억하는 공간 기억 능력은 매우 인간적인 기술”이라며 “이를 디지털 세계에 적용한다면 컴퓨터를 좀 더 손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 씨는 MS의 인턴 직원으로 있으면서 3D 컴퓨터 기술을 개발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 씨는 현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씨는 디지털 세계와 현실의 물질세계를 융합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3차원 공간에서 상호작용 하는 것은 인간의 핵심적인 능력 중 하나”라며 “사람들이 디지털 콘텐츠와도 같은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BBC는 3D 컴퓨터를 소개하면서 기술 발달로 현실 세계와 기술의 괴리가 줄어들어 컴퓨터가 점점 사용자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BBC뉴스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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