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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올리는 방법.
이효찬2013-10-19 08:50:18주소복사 조회 30867 스크랩 70
사실 이 이야기를 쓰기엔 조심스럽다.
나는 아직 성공한 사람도 아니며 지금도 한창 배우고 배워야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족발집에서 서빙을 하면서 대기업에서 연봉을 제의한 스카웃과 강연 요청이 있었고.
또한 내가 일하는 음식점에서 1000만원짜리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과 나 혼자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임대해주었고. 가게내에서 임원직에 계신분들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일 들이 불과 6개월도 안되어서 일어났다.
그 과정중에 나는 어떠한 비결을 발견하였고 조심스럽게 그 비결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것을 안 좋은 시선으로 읽기보다는 그저 서빙하는 사람의 단순 노하우정도라고만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것은 극히 개인적인 소견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몸값 올리기란 사실은 단순하다. 워낙 단순해서 타일을 까는 노동자나 회사에서 일하는 봉급쟁이도
서빙을 하는 사람도 이 방법에 의해서는 몸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열심히만 하면 회사가 알아서 몸값을 올려준다고 생각한다.
맞는 얘기다. 요식업은 보통 1년에 10만원이 오르고 기업체는 몇 십만원이 오를 것 이다.
내가 말하는 몸값 올리기는 이런 단위의 몸값 올리기가 아니다.
6개월간의 서빙만으로도 파격적 대우를 받은 나로서는 이 단순한 원리가 분명 어느 자리에 있건 적용이 될거라
생각한다.
요식업에서 20~30년동안 서빙을 하셔서 상을 나보다도 빨리 치우고 꼼꼼하게 하시는 이모님들을 볼 때마다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왜 나는 이모님들보다 더 많은 돈과 대우를 받고 있지??
이모님들과 나의 노동시간은 똑같이 12시간이였고.. 또한 한번 터를 잡으시면 젊은 나보다도 쉽게 직장을 갈아타지 않고 꾸준히 하시는데. 그런데도 왜 이런 차이를 만들까?
차이점은 간단했다.
이모님들은 서빙을 하기 위해 회사에 고용 되었고. 그래서 최선을 다하여. ” 서빙만” 하셨으며
당신도 무엇을 하기 위해 그 회사에 취직이 되어 당신 또한 성실히 “그 일만” 임하였을 것 이다.
하지만 나는, 서빙을 하기 위해 일에 고용이 되었지만.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시키지도 않은 일들을 도맡아서 하였고 결국에는 대체 될 수 없는 서빙인원이 되어 파격적 대우를 받았다.
생각나는대로 내가 서빙을 하면서 했던 일들을 예로 설명한다.
1. 반복되는 일을 개선시키기 위해 나는 서빙에 대한 요령을 노하우로 가공해서 우리 가게만의 교본을 만들었다.
2. 팁을 받으면 내가 갖지 않고 카운터에 내거나 음료수를 돌리면서 돈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두달만에 카운터에서 돈 계산 및 마감을 하는 신뢰를 쌓았다. 결국 매니저나 점장이 없을 때마다 대체 되는 인원이 되었다.
3. 번호표 나눠주는 일을 자처해서 맡았고. 번호표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레크레이션을 만들어 기다리는 손님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4. 하루에 한두개도 팔리지 않는 메뉴를 재미있게 멘트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외쳤고 하루 평균 50만원 이상이라는 실질적 매출이익을 만들었다.
5. 좋은 연봉으로 제안했던 대기업이나 한달에도 수십개씩 다른 회사,가게로부터 명함을 받아 스카웃 요청을 받았지만 가지 않음으로서 신뢰를 쌓았고. 결국에는 요식업쪽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쓰지않고 고졸인 나에게 슈퍼바이저(요식업의 꽃은 슈퍼바이저~!)를 제안하였다. (몇 백만원의 교육비까지 지원해주기로…)
6.유행어 및 활기찬 행동으로 가게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결국 회사의 분위기와 문화를 긍정적으로 개선하였다.
7.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음에도 사람들의 시기를 받기보다는 예쁨을 받았다 (원만한 대인관계의 중요성)
8. 이모님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나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부족한 것을 채워 드렸다. (난 쉰 적이 없다)
이런 말이 있다. 고객이 부르면 심부름, 내가 찾아가면 서비스.
9. 상급자가 시키는 것을 그 즉시. 그 당일 안에 끝마쳤다.
10.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도맡아 했고, 결국 그 하기싫은 일을 자기가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를 더 잡고싶게 만들었다.
11. 가게에서 요리경연 대회가 있을 때 족발케밥이란 메뉴를 만들어 (석훈씨와 춘수씨와 함께) 회사는 1000만원을 투자하여(특급호텔 쉐프에게 의뢰) 이 음식을 상품화 시켰다.
12. 나는 내가 일하는 가게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골목길에 똥을 싸는 거지에게도 인사를 했으며
폐휴지를 줍는 할아버지와 버거킹, 치킨집, 방문화장품, 횟집,계란집, 소고기집 사장님 등 모두와 친하게 지냈다. 그래서 우리 가게에서 줄서서 먹는 손님들이 다른 가게의 입구를 막아서 영업방해를 하게 될 때도 단 한번의 신고를 받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나를 찾았고. 덕분에 우리 가게 사장님은 다른 가게 사장님들과 마찰이 있을 수 없었다.
돈을 버는 기회는 결국 사람들을 통해서 오는건데 그런 사람들에게 인사를 소홀히한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저버리는 것과도 같다, 나는 그래서 인사가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인사를 소홀히 한적이 없으며 내가 인사를 먼저 했으면 했지 먼저 받은 적은 없다. 당신이 만약 가게를 운영한다면 폐휴지 할아버지조차도 무시하지마라. 당신이 그에게 계절에 맞는 음료와 따듯한 대화와 인사를 나누는 것 만으로 그분들은 박스만 갖고가지 않고 주변청소까지 해주신다. 당신 가게 앞에 똥을 싸는 거지에게도 정중해라. 그것을 본 길거리 사람들은 당신 가게에 한번쯤은 꼭 들릴 것 이기 때문이다.
13. 나는 단 한번도 월급을 올려달라거나 무엇인가 혜택을 달라며 말하지 않았다.
사실 이것은 나를 위한 행동이다. 내가 무엇을 했다고 해서 보상심리를 가진다면 이것만큼 나를 갉아먹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회사나 오너가 이 일을 알려면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다.하지만 빨리 알아주고 보상받길 바란다면 쉽게 지쳐서 나가떨어지고 만다. 나는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였고 그러므로 보상은 회사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하는 거라 믿었다.
시간이 지나 나는 가게에서 연구(?) 되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당신은 서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한 서빙을 하는 사람일지라 해도 이것만 따라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흉내내기 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여기에 기재하지 않은 것들이 당신에게 일어났을 때 당신은 또 예전 습관대로 행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고하지 않으면 당신의 몸값은 절대로 큰폭으로 오를 일이 없을 것이다. 그저 열심히만 할 뿐이다.
공장에서만 반복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환경만 다르지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결국 반복되는 동작과 별반 다를게 없다.
생각해라. 이 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사소한 일을 어떻게하면 특별하게 바꿀수 있는지. 생각해라.
사소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어떤 누구도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생각 자체가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특별해져야 한다. 그래야 몸값도 특별하게 오른다.
군대에 있을 때다. 나는 1년간 취사병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가끔식 연대장님이 찾아오셔서 커피 타오라고 할 때마다.
나는 우유를 끓이고 거품은 따로 걷어내어 나중에 커피 위에다가 올리고 거품 위에다가는 휴가 때 사온 계피가루를 살짝 뿌려줬다. 그래서 연대장님은 내가 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며 자주 찾아오셨고.
포상휴가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공부 하는 나를 보시고는 연대주임원사를 보내서 연대장cp병 (비서) 을 시켜줄테니 원없이 공부를 해보라며 찾아온 적도 있었다.
이렇듯. 커피 하나를 타더라도 나는 그것을 어떻게 맛있게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특별함을 느끼게 해줄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커피를 타오라고 하면 커피믹스를 물에 풀어서 휙휙 저어서 내주는게 대부분이고 뭉치지 않게 타왔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모든 사소한 것들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어야 된다. 개똥철학이든 뭐든 고민을 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서빙은. 사소한 직업이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알바로 하는게 서빙이며 최저시급에서 크게 웃돌지 않는 직업이 서빙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서빙 그 자체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다. 요식업 최전선에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주방과 손님 사이의 중재를 하며 상품가치를 돋보이게 만들어 매출상승이나 이미지상승을 꾀할 수 도 있는게 서빙이다.
당신이 타일을 까는 노동자라면 옆에 미장이가 오면 미장질을 배우려고 하고 도배장이가 오면 도배를 배우려고 해야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대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회사가 먼저 몸값을 올려줘야만 열심히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몸값이 올라도 행동은 똑같다. 그리고 올라갈 일도 절대로 없다. 내가 먼저 하지 않는 한 세상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한다. 정말로 부자가 되고 싶으면 지금 남들과 똑같은 받는 액수를 소중히 여겨 차근차근히 저축만해서는 안된다고. 그 액수에 연연해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단. 저축왕은 될 수 있다.
남들과 똑같은 액수를 받는 상황에는 그 액수에 연연하지말며 구애받지도 말며 얽매이지마라.
쓸때는 써라. 회사를 위해서 자기계발까지하는 용기와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마라.
결국 내 가치를 올려보고자 하는 작업이 계속 선행될 때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게 몸값이고 실력이다.
외부의 보상보다 스스로의 보상에 초점을 맞춰라.
그러면 지쳐 떨어져 나가지도 않을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 이다. 그러면 자기계발에도 회사생활에서도
뚝배기같이 오래가는 사람이 될 수있다.
사실 이렇게 해도 좋은 사장이 아닌 악덕업주에 있는 사람이라면 몸값 올리기란 쉽지 않을 것 이다.
그래도 걱정말라.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을 스카웃하고 싶어 안달날테니까.
나는 당신이 몸값이 파격적으로 올라갈때에도 그 몸값에 대해 당당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해 공감울 누를때에도 당신은 당당해야만 한다.
공감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순간에만 “아” 하고 실행 안하는게 부끄러운거지 오호호홍~
일상/생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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